경북 포항시가 의과대학 유치·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7월 발주한 ‘포항지역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의 결과가 올 상반기 중으로 나오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유치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포항지역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부와 정치권에 의과대학 설립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4.15 총선 후보자별 공약화와 시민 서명운동 등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중앙부처 방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국가정책 변화에도 대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포항을 동해권역의 의료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바이오산업 육성과 관련 인프라 확충을 통한 기반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3번째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 등 최첨단 바이오·헬스 관련 기반시설들이 연내 준공될 예정이다.
이 같은 기반들은 의과대학 설립 시,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한 밸류체인을 형성하며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난해 지정된 강소개발연구특구의 경우 바이오·의료·소재분야 등의 공동연구를 통한 연관성과 시너지 효과 등으로 의과대학을 설립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총선 이후 정부의 의료보건 정책의 변화와 함께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동안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유치 당위성과 논리 개발에 주력하는 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의과대학 신설 및 정원 확대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4·15총선 보건·의료부문 공약’을 발표하면서 공공의료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의료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