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하루 만에 배로 증가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일간 크메르 타임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보건부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4명으로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 12명 중 11명은 이슬람교도로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대규모 종교행사에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행사에 다녀온 다른 캄보디아인 2명도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샘플 검사를 받는 68명 가운데 일부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또 수도 프놈펜시와 캄퐁치나주(州) 등 5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와 접촉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프놈펜시에 있는 그레이트 듀크 호텔을 코로나19 환자 격리 및 치료 시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캄보디아 교육부는 16일 캄보디아 전역에 있는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조기 방학에 들어가도록 했다. 또 최근 시엠레아프주(州)에서 출항한 베트남행 메콩강 유람선 3척이 베트남 수역에서 입항을 거부당해 당국이 베트남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람선들에는 캄보디아와 미국, 프랑스 등 7개국 국민 77명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