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20번 이상 빨아 쓸 수 있는 ‘나노 마스크’가 개발됐다.
나노 마스크가 상용화되면 마스크 대란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16일 나노섬유 필터를 개발, 이 필터를 넣은 면 마스크를 공개했다.
식약처는 김 교수팀이 개발한 ‘나노섬유 필터’ 마스크가 신소재로 만든 제품이어서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지, 실제 효과가 있는지 등을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의약외품에 사용되지 않은 물질이거나 아예 새롭게 개발된 제품은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품목 허가 처리 기한은 70일이다.
김 교수 연구팀은 식약처 승인 등을 거쳐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식약처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정식 품목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식약처에 정식으로 신청이 되어야만 그에 따른 심사 절차를 거칠 수 있다”며 “원칙적으로 심사에는 조금 기간이 소요되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심사하되 안전성과 효과 등에 대해서는 세심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