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미국 NBC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위해 첫 시험군에 백신을 투여했다고 밝혔다.
백신은 미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한 것으로, ‘mRNA-1273’으로 명명했다. 시험은 NIH가 첫 임상시험 기관으로 지정한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 카이저 퍼머넨테 워싱턴 보건연구소가 수행한다. 연구소는 지난 4일 참가자 모집을 시작해 18세~55세 건강한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실험한다. 이들은 28일 간격으로 두 번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연구소는 이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눠 서로 다른 시험을 진행한다.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 항체 형성 반응을 주로 관찰할 예정이다. 우선 이날 4명에 이어 17일 또 다른 4명에게 백신을 투여해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이어 안전성이 검증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 효능에 관한 연구를 시작한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개발은 긴급한 공중보건의 최우선 과제다. 기록적인 속도로 시작한 연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다만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더라도 1년에서 1년 반 정도는 백신을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