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문 대통령이 쓴 노란 마스크는…대전 마을공동체 작품

입력 2020-03-17 15:17 수정 2020-03-17 15:43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 위기에 맞서 ‘비상경제회의’를 직접 이끌겠다고 밝혔다. 경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성격으로, 비상경제시국 타개를 위한 고강도 경제 대응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첫 회의는 오는 19일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으로서 국민 경제가 심각히 위협받는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범정부적 역량을 모아 비상한 경제상황을 타개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한 국무회의 참석자들은 시작 전 안내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했다. 1회용 마스크를 사용한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면 마스크를 썼다. 노란 방위복 차림의 문 대통령은 노락색 천에 흰 끈이 달린 마스크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내고 “오늘 대통령이 착용한 노란 마스크는 대전 마을공동체 활동가들이 만든 것으로 취약 계층 등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재관 부대변인은 “대전 마을공동체는 지난 2월말부터 재사용 가능한 면마스크를 제작해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기부하고 있다”며 “이 마스크가 대통령에게 전달되어 고마운 마음에 문 대통령이 착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측은 “대전 마을공동체에서 보내준 마스크 색깔이 노란색이었다”고 했다. 세월호 등을 의식해 마스크 색깔을 노란색으로 맞춘게 아니라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착용한 마스크는 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나노 마스크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