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2)이 SNS에 마약을 연상케 하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드래곤은 16일 인스타그램에 감각적인 이미지 10장을 게재했다. ‘3시’를 나타내는 시계 모양의 이모티콘 외에는 별다른 설명도 남기지 않았다.
그 중 한 장의 사진이 문제가 됐다. 한 사람이 입을 벌린 채 혀를 내밀고 있고 그 위에 노란색 스마일 스티커가 올려져있는 컷이다. 이를 두고 혀에 붙여서 사용하는 마약류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금기’를 나타낸 포스터 사진이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해당 이미지는 스크린 프린터 협회(FESPA)에 출품됐던 작품인데, 마약을 권장하기보다 오히려 금기시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드래곤은 2014년에도 백색 가루로 그려진 하트 위에 ‘몰리’라고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한 바 있다. 몰리는 알약 모양의 엑스터시 합성마약으로 이른바 ‘캔디’라 불린다.
과거에도 마약 관련 문제를 일으켰던 만큼, 의도가 어찌 됐든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멤버 탑 또한 대마초 흡연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