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빨갱이 손가락질받던 문석균, 정치는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4·15 총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던 문석균(50) 숭문당 대표가 17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는 문석균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을 동반 탈당한 의정부시의원 3명도 함께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날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은 의정부 시민과 당원에 대한 폭거로 의정부를 위해 탈당했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당은 의정부와 아무런 연고도 없는 후보를 공천해 의정부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것은 물론 당원들의 정당한 경선요구까지 묵살했다며 의정부갑 전략공천을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 의정부에서는 전략공천 이후 450명의 당직자가 사직했으며, 최근 시·도의원과 민주당 의정부갑 오영환 예비후보 측의 이른바 ‘갑질문자’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 예비후보는 “오 예비후보가 더 진심으로 시·도의원에게 다가갔다면 이 같은 문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람마다 방식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오 예비후보가 도당 등 책임을 미루는 것에 아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는 김정겸, 오범구, 김영숙 의정부시의원 3명도 함께 했다. 이들은 민주당 소속 의정부시의원들로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문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할 의사를 밝혔다.
이들 역시 당의 전략공천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며 당보다 의정부를 위하는 후보, 오랫동안 의정부에서 일할 준비를 해온 후보와 함께 하는 것이 의정부를 위하는 일이라고 탈당 선언서를 통해 밝혔다.
탈당과 관련해 아버지인 문희상 국회의장과는 상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아버지와는 물론 상의했다”며 “너의 일은 네가 알아서 해결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복당과 관련해 문 예비후보는 “민주당을 뜨겁게 사랑한다. 민주당 없이 인생을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제가 아니라고 한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있지만, 당선된다면 민주당으로 갈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공천을 받은 오 예비후보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문 예비후보는 “연락이 3번 왔다. 처음에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 받지 않았다”며 “오 예비후보라고 밝히는 문자가 또 왔었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의정부를 잘 알고 정치 구조를 아는 적임자가 감히 저라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의정부시민의 안전과 민생이 우선이며 오직 의정부를 생각하는 정치, 의정부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