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묵상노트 (8)

입력 2020-03-17 14:21

이영은 목사
서울 마라나타교회

말씀을 믿고 가더니 (요 4:43~54)

갈릴리에 왕의 신하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의 아들이 병이 들어 다 죽게 되었습니다. 금쪽 같은 아들이 죽게 되었는데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이것 저것 다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마침 왕의 신하는 예수님이 갈릴리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내려 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소서 그가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다급한 왕의 신하의 부탁을 들은 예수님은 그의 아들을 살리러 내려 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믿음에 대해서 언급하십니다.

너희는 무엇을 믿느냐? 아들을 살리는 기적을 보고 믿느냐.

우리는 무엇을 믿습니까?

예수님이 죽을 병에 걸린 사람을 고치시는 기적을 보고 그 기적을 믿습니까? 아니면 예수님의 존재 자체를 믿습니까?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 오소서”

점점 더 다급해지는 왕의 신하는 예수님께 재촉합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오죽 하겠습니까?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들이 병에 걸려 곧 죽게 되었는데 어디서 고칠 수도 없으니 애타게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네 아들이 살아 있다” 라고 말씀만 하십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처지에 있는 왕의 신하는 한없이 낮아지고 가난해진 마음이 되어

“네 아들이 살아있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이라도 다급하게 붙잡습니다.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요 4:50)

그 말씀을 믿고 집으로 내려 가는 길에서 마주 올라오는 자기의 종들을 만납니다.

종들은 왕의 신하의 아들이 나아서 살았다, 라는 기쁜 소식을 전하러 달려오던 길이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아들이 낫기 시작한 시간이 언제인지를 물으니 어제 예수님이 “네 아들이 살아있다”라고 말씀하신 그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져서 아들이 살아난 것입니다.

예수님은 왕의 신하의 아들의 죽음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 지를 분명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죽을 병에 걸린 자가 살아나는 기적인가, 예수님인가.

예수님을 믿는 것은 그분의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는 것입니다.

왕의 신하는 예수님의 그 말씀대로 “네 아들이 살아 있다”라는 것을 믿고 집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왕의 신하는 “아들이 살아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결과로 기적을 받았습니다.

기적은 내가 믿은 예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결과로 받는 것입니다.

이미 예수님의 말씀들이 우리의 삶 속 에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그 말씀을 믿으면 내 삶속 에서 행하신 수많은 기적들이 보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대로 이루어 주시기를 기도하면 하나님은 그 말씀대로 이루어 주십니다. 이것이 우리의 표적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왕의 신하와 그 온 집이 다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 집니다.

그 말씀의 길을 믿음으로 따라가다 보면 하나님이 행하시는 놀라운 기적을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