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최대 3시간,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등 일부 물체 표면에서 최대 3일 동안 살 수 있다는 미국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3시간, 몇몇 표면에서 2~3일 동안 살 수 있다는 것을 미국 정부와 과학자들이 전날 발견했다”고 밝혔다.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된 ‘사스-CoV-1과 비교한 HCoV-19(SARS-CoV-2)의 에어로졸 및 표면 안정성’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중에서 최대 3시간, 구리 표면에서 최대 4시간, 판지 표면에서 최대 24시간,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표면에서 최대 2~3일 동안 생존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 연구는 미국 정부와 국립과학재단의 자금 지원을 받아 미국 국립보건원, 프린스턴대학,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의 과학자들이 실시한 것이다.
해당 실험 연구원들은 감염된 사람이 기침을 하는 등 바이러스가 공중으로 전파되는 경우를 흉내 내기 위해 분무 장치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원들은 “이는 사람 대 사람의 직접적인 접촉뿐만 아니라 공기 중이나 매개물에 의해서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습도에 약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 50%에서 화씨 72도(섭씨 22.22℃)의 환경을 만들면 바이러스 활동이 가라앉는 것으로 판명됐다.
줄리 피셔 조지타운대 미생물학 교수는 타임지에 “사람들의 질문에 답하는 잘 만들어진 연구”라며 “공중보건 관계자들이 강조해온 ‘위생’의 가치와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손을 씻는 것”이라며 “우리 주변이 감염된 사람들에 의해 오염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 권위의 임상의학 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지에서 현재 해당 연구 등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