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 씻는 아이들… 담임 선생님이 선택한 ‘이 방법’

입력 2020-03-17 13:54
이하 쇼나 우즈 페이스북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손 씻기를 실천하지 않는 천방지축 아이들을 위한 기발한 방법이 등장했다. 미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직접 생각해낸 이 방법을 아이들에게 소개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주인공은 미국 미주리주 홀스빌 초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쇼나 우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대비해 교실 곳곳에 손 소독제와 물티슈 등의 위생용품을 비치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수시로 사용하라고 일렀다. 그러나 장난치기에 바쁜 어린아이들은 선생님의 당부를 잊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본 우즈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손을 씻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러던 중 교과서에 찍어주던 ‘참 잘했어요’ 도장이 눈에 띄었다. 숙제를 잘 해오거나 문제 풀이에 성공할 때마다 칭찬처럼 사용하던 도장이다.


우즈가 이 도장을 통해 생각해낸 방법은 이렇다. 매일 아침 수업 시작 전 모든 아이의 손등에 도장을 찍는다. 그리고 모든 일과가 끝나고 하교 직전 아이들의 손등을 다시 확인한다. 손을 열심히 씻어 도장이 지워져 있는 학생은 선물을 받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과 찍은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아이들은 해맑은 표정으로 도장이 깨끗하게 지워진 손등을 내밀며 성공을 알렸다. 우즈는 “우리는 교실에서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아이들은 보상을 위해 열심히 손을 씻었고, 하루 만에 일상화됐다”고 뿌듯해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