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소금물을 교인들 입안에 뿌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은수미 성남시장은 “소금물을 뿌린 사람에 집중하기보다 동선 파악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은혜의 강 교회 집단 감염과 향후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은 시장은 “135명 교인이 정확한 건지 그 다음에 그 교인분들이 각각 어떻게 움직이셨는지.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뿌린 사람’이 누구인가. 이런 것에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금물 분무기를 뿌린 사람과 확진 여부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은 CCTV 상으로 여성인 것만 확인이 됐다. 확진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 역시 역학 조사를 통해서 정확한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교회 내에서 다른 신도와의 거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굉장히 밀착해서 예배를 본 것으로 알고 있고 이들 교인 외에도 가족들이 있고 움직인 동선들이 확인이 돼야 하므로 2차 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소금물 분무기 뿌린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한 게 아니라 확진자가 아닌지 궁금하다는 사회자의 거듭된 질문에 은 시장은 “그걸 저희들이 특정할 수 없다. 저희로서는 경기도 역학 조사관에서 발표된 것과 보건소에서 결합해서 보고를 받기 때문에 그 답변을 배제할 수 없다가 저의 현재 답변”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49명이다. 은 시장에 따르면 130여명의 교인 가운데 20명 정도를 남기고 코로나19 검사를 마무리했으며, 동선을 파악 중이다.
앞서 이 교회는 교회 내 한 관계자가 분무기로 신도들 입안에 소금물을 뿌려 16일 논란이 일었다. 그는 예배 직전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소금물 분무기가 감염 확산의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