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重 회장 “코로나19 극복하면 희망찬 봄이 올 것”

입력 2020-03-17 13:00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연합뉴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17일 그룹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과 담화문을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로 불편함이 크겠지만, 서로 조심하고 격려하면서 국가적 재난 상황을 반드시 이겨내자”고 전했다.

권 회장은 “지난 6년간 ‘생존’이라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핵심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가 소통과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 중이며, 대우조선 인수를 통해 세계 1위의 조선회사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중공업에서 독립한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현대에너지솔루션, 현대파워시스템, 현대글로벌서비스 및 현대오일뱅크 등 계열회사들도 기술과 품질 두 가지를 핵심 목표로 삼고, 전 구성원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임직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이렇듯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 각 사가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피해 최소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비상상황에 대비한 조치를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을 지키는 것이 회사를 지키는 길임을 명심해 주시고, 각자의 위치에서 스스로의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 코로나19 싸움에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오는 21일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타계 19주기, 23일 현대중공업 창립 48주년 기념일 등을 언급하며 정 창업자가 생전에 쓴 글 ‘새봄을 기다리며’ 중 일부 문구를 인용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의 어려움을 벗어난다면, 우리에게도 희망찬 ‘봄’이 찾아올 것”이라며 “계절의 변화로 찾아오는 봄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다가올 봄을 기다리자”고 재차 강조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