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세계적인 관광지 타지마할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16일 인도 현지 언론 인디아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인도 문화부는 이날 산하 인도고고학조사국(ASI)이 관리하는 타지마할 등 3691개 유적지를 오는 31일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타지마할은 무굴제국 5대 황제인 샤 자한의 황후 뭄타즈 마할의 묘역이다. 인도 아그라에 있으며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인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문화유산이다.
문화부 관계자들은 이 유적지에 인파가 몰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적지를 폐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인도 정부 내각 고위급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한 대책을 세우자는 회의 결과의 일환으로 단행됐다.
인도 당국은 학교와 대학 등 모든 교육시설, 체육관, 박물관, 문화 또는 사회센터, 수영장, 극장 폐쇄도 제안했다. 아울러 학생들에게는 자택에서 온라인 교육을 수강할 것을 촉구했다.
인도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관광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다음 달 15일까지 외교와 공공, 국제기구, 고용 등 일부 비자를 제외한 모든 비자 발급은 중단된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