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류호정씨는 17일 자신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리 게임’ 논란에 대해 “거의 대부분이 루머여서 해소했고, 시작은 제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업에 활용했다거나 (게임) 등급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취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본인에 관한 의혹 대부분이 루머였고, 대리 게임으로 자신이 이득을 본 것이 없다는 얘기다.
류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쨌든 (게임 아이디를) 빌려준 제 잘못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후보는 프로게이머 출신인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청년에게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지적한 데 대해선 “그분은 제가 그것을 취업이나 다른 곳에 이용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취업할 때는 분명히 쓰지 않았고 (비정규직에서) 정규직 전환할 때 쓴 것은 제가 달성한 것(레벨)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게임 등급 상승을 목적으로 금전적 대가를 약속하고 아이디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류 후보는 “그럼에도 게이머들에게 이것이 중요한 일인 것은 맞다”며 “제가 만약 ‘별것 아닌 게임일 뿐’이라고 생각했으면 사과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가끔 ‘그깟 게임’이라고 하면서 저를 옹호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그렇게 좋은 말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