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교 188곳에 보건인력 긴급 배치

입력 2020-03-17 10:45 수정 2020-03-17 10:4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에 보건인력이 긴급 배치된다.

충북도교육청은 코로나19 대응의 하나로 보건 교사가 없는 학교에 보건인력을 한시적으로 배치한다고 1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달 말부터 3개월 동안 간호사면허증이나 보건 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보건인력 188명을 채용해 188개 학교에 배치할 계획이다.

보건인력을 배치할 학교는 초등학교 54곳, 중학교 34곳, 고등학교 7곳, 공립 단설유치원 16곳, 사립유치원 77곳 등이다.

이번에 채용할 보건인력은 3개월 동안 코로나19 감염증 예방교육과 모니터링, 응급상황 대응 등의 업무를 맡는다. 이들은 기간제교사로 연차 수당 등을 포함해 한 달에 2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는다. 해당 학교는 학교장이 공고를 통해 직접 채용한다.

도교육청은 단기간의 대단위 채용인 만큼 벽지학교의 원활한 구인을 위해 충북간호사회와 도내 소재 간호대학, 간호 인력 취업 교육센터 등에 홍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초·중·고·특수학교 480곳 중 새 학기에 보건 교사가 배치되는 학교는 385곳으로 80.2%다. 학생 수 50명 이하인 95개교에는 보건 교사가 배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치원 중에서는 공립 단설유치원 24곳 중 8곳에 보건 교사가 배치돼 유·초·중·고·특수학교를 모두 합치면 582곳 중 394곳만 보건 교사가 배치됐다.

도교육청은 보건 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와 보건 교사가 배치된 학교를 ‘학교 보건 멘토-멘티 학교’로 지정해 보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보건 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에서도 감염병 조기발견과 체계적 대응을 담당할 인력배치가 시급해 한시적으로라도 보건인력을 채용하게 됐다”며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는 대부분 학생 수가 적거나 벽지에 위치한 소규모의 학교가 많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