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로 강의하고 토론과 토의도 할 수 있는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인찬·웨신대)의 POOC(Personalized Open Online Course) 온라인 강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온라인 수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기존 인터넷 강의보다 크게 앞서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인터넷 강의는 교수가 강연을 녹화해 활용한다. 현장감도 없고 실시간 피드백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POOC 강의는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교수 또는 조교수가 실시간 과제 점검 또는 1대1 코멘트도 해줄 수 있다.
웨신대는 2018년 미래교육리더십 전공을 개설하고 온라인 교육을 연구해왔다. 특히 온라인 도구인 ‘구글 클래스룸’과 ‘줌(Zoom)’을 적극 활용했다.
웨신대 김선일 기획처장은 “교육부가 3월 한달 동안 전면 온라인 교육 시행령이 내렸다”면서 “웨신대는 이미 온라인 교육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어 16일부터 순조롭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신대의 POOC 강의는 비용도 저렴하다. ‘줌(Zoom)’을 통한 강의는 사용 시간이 무제한이어도 월 사용료가 50만원 밖에 안된다.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하면 무료다.
웨신대는 이 온라인 강의 방식이 교육계에서도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POOC와 온라인 교육을 연구한 웨신대 미래교육리더십 전공 박병기 교수는 “현재 한국에서 POOC방식은 혁신에 가깝다”며 “미국에선 이미 많은 학교가 온라인 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선일 처장은 “웨신대의 온라인 강의 방식은 온라인 예배에도 응용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 19로 현장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예배드리는 것 같은 현장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