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 5일 만 퇴원… 코로나19로 신음하는 할리우드

입력 2020-03-17 10:02
톰 행크스와 아내 리타 윌슨. 로이터=연합뉴스


할리우드 스타 중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했던 톰 행크스(63)-리타 윌슨(63) 부부가 16일(현지시간) 퇴원했다.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이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확진 판정 5일 만에 병원을 나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미국 잡지 피플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행크스 부부는 현재 호주에서 집을 빌려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톰 행크스는 지난주 트위터를 통해 영화 촬영차 호주에 머무는 자신과 아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몸이 피곤하며 미열과 함께 몸살 증세가 있어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 전기를 다룬 영화 촬영을 위해 호주 동부의 골드코스트를 방문했었다. 이 영화에서 톰 행크스는 프레슬리의 오랜 매니저 톰 파커 역을 맡았다. 그의 확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 촬영은 중단됐고, 세트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는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행크스 부부 외에도 이날 ‘007 퀀텀 오브솔러스’의 ‘본드걸’로 잘 알려진 배우 올가 쿠릴렌코가 확진 소식을 전했으며, 영화 ‘토르’ 등 다수 작품에서 활약한 영국 출신의 배우 이드리스 엘바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