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 #인공지능 #짝사랑… 정해인의 새로운 도전 ‘반의반’

입력 2020-03-17 09:39
사진 tvN

배우 정해인이 이번에는 ‘짝사랑’으로 돌아온다. 작년 MBC ‘봄밤’과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등을 거쳐 tvN ‘반의반’에서 다시 ‘정해인표 로맨스’를 선보인다.

정해인(32)은 16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월화극 ‘반의 반’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드라마는 사람을 통해 결핍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다른 작품에 비해 사람의 결핍이 더 두드러지는 부분이 있다”며 “대본 자체가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어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상엽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해인, 채수빈, 이하나, 김성규가 참석했다.

‘반의 반’은 인공지능 개발자 문하원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한서우의 짝사랑을 중심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 공허함을 극복하기 위해 작은 조각을 찾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상처를 바라보고 치유, 성장하는 모습을 담는다.

정해인은 문하원이라는 인물 설명하면서 “가슴 아프고 애틋한 짝사랑을 가슴에 간직한 남자”라며 “그런 짝사랑을 해본 적은 없지만 사람 관찰하는 걸 좋아한다는 점은 닮은 것 같다. 문하원이 드라마를 통해 변해가고 성장하는 모습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의 이숙연 작가와 다시 의기투합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차기작으로 ‘반의반’을 택한 이유에 대해 “이숙연 작가님 팬이었다”며 “‘유열의 음악앨범’을 찍을 때부터 다음 드라마는 이걸로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정해인은 ‘밥누나’ 손예진, ‘봄밤’ 한지민 등 상대역과의 달달한 러브라인을 선보여 늘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번 상대역 채수빈에 대해 “극중 캐릭터로서 호흡은 아직 ‘반’이지만 배우 채수빈과 배우 정해인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다”며 “보고만 있어도 밝아진다.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문하원을 짝사랑하는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한서우 역을 맡은 채수빈(26)은 “읽을수록 대본에 매력을 느꼈다”며 “서우는 무기력해 보이기도 하지만 정이 많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보면서 함께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욕심 없이 온전히 짝사랑하는 대상이 잘됐으면, 행복했으면 응원하는 서우의 마음이 너무 예뻤다”며 “난 짝사랑할 때 그러지 못했는데 많이 배웠다”고 했다. 상대역 정해인에 대해서는 “따뜻한 사람이자 배려가 많고 주변 사람들 잘 챙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상엽 감독은 “이 배우들을 캐스팅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특히 해인씨에게서 나오는 날카로움이나 예민함을 살릴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또 수빈씨는 신인 때부터 봐 왔다. 너무 좋은 배우가 돼서 좋은 감정으로 잘 해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의 반. 네 마음의 그저 작은 조각 하나면 충분하다’라는 대사처럼 인물들이 작은 조각에서 삶을 다시 일으켜나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분들도 힘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며“겨우내 뻥 뚫린 시린 가슴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봄은 오지 않나. 여러분 삶에 기쁨과 감동이 될 수 있도록 좋은 드라마, 재밌는 드라마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밤 9시 tvN 첫 방송.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