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해외 원정 도박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걸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39)가 자신이 소유한 다세대 주택 세입자들의 폭로에 입을 열었다.
슈는 16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보도가 나간 이후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다”면서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그저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해명을 시작했다.
앞서 이날 MBC ‘뉴스데스크’에는 슈의 다세대 주택 세입자들이 출연해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슈는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 한 다세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세입자들은 슈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준 채권자가 이 다세대 주택에 가압류를 걸면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세입자 김모씨는 “계약 당시만 해도 슈가 TV에 나오기도 했었고 융자 금액도 적어서 이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9200만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전세보증금으로 1억15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만료가 한 달 앞으로 임박했는데도 슈가 보증금을 줄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계약이 끝나면 내일 당장 신용불량자가 된다. 1억원을 어떻게 한 달 만에 마련하겠느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슈는 “제가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는 듯이 다뤄진 보도내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는 부디 자제해달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사실과 다른지 등에 대한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이어 “그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세입자분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며 “실망스러운 모습이 아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앞서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지에서 총 7억9000만원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해 2월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슈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사회봉사 8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채권자 박모씨로부터 문제의 다세대 주택을 가압류당했다. 박씨는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3억5000만원의 반환을 요구하는 대여금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두 사람은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슈는 박씨에게 도박 자금 4억여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
▼ 슈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슈(유수영)입니다.
오늘 보도가 나간 이후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그저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다만 제가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는 듯이 다뤄진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실과는 다른 추측성 보도는 부디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세입자분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 중입니다.
실망스러운 모습이 아닌,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유수영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