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나오는 ‘81병동’ 감염… 분당제생병원서 벌써 26명째

입력 2020-03-16 21:41
1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가 끝난 1인 감염 안전 진료 부스를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간호사 3명과 임상병리사 1명 등 4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분당제생병원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3명은 각각 성남·화성·용인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모두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병원 본관 8층 81병동에서 근무했다. 감염된 임상병리사는 경기도 광주시에 거주하고 있으나 채혈 등의 업무로 81병동을 자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모두 2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의사 1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6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7명, 보호자 1명, 면회객 1명이다.

26명 중 24명은 81병동에 머물렀다. 나머지 2명은 응급실과 6층 62병동에서 근무했지만 81병동 확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측은 지난 6일부터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면회객 등 1800여명에 대해 1차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유증상자에 대한 추가 검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자가격리자는 700여명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