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6일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과 순번을 잠정 확정했다. 1번에는 조수진(47)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배치했고, ‘박근혜의 입’으로 불렸던 유영하 변호사는 제외했다.
조 전 논설위원은 방송에서 일부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문재인정부를 공격해왔다. 2번으로 추천된 신원식(61)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은 합참 차장 출신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현 정부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을 내왔었다. 3번에는 ‘1호 영입 인재’인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 4번에는 조태용 전 외교부 1차장이 배정됐다.
이어 5번은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6번은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 7번은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8번은 우원재 유튜브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9번은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장, 10번은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이다.
11번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전남도당위원장, 12번 박대수 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 13번 이경해 바이오그래핀 부사장, 14번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 15번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 16번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 17번 정선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 18번 정운천 의원(미래한국당 최고위원), 19번 윤자경 전 미래에셋캐피탈 대표, 20번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등이다.
정치권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라 통합당의 ‘예상 지지율’을 미래한국당이 정당득표로 가져갈 경우 최대 20석 가까이 비례대표 의석을 가져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20번까지가 ‘당선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일하게 접견하는 유영하 변호사는 비례대표를 신청했으나 추천받지 못했다. 통합당(옛 한국당)의 ‘영입 인재’들은 20번대 초반이나 순위 계승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총선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득표율을 얻는 경우, 기존 비례대표 의원이 공석이 됐을 경우에 당선되거나 물려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21번),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22번),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23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26번),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32번),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이사(승계 4번) 등이다.
이 밖에 권순영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부회장, 성창규 서울의대 교수, 신민아 전 매일경제 국제부 영문뉴스 팀장이 승계 1∼3번이다. 당 사무처 당직자 몫은 노용호 미래한국당 당무총괄국장이 24번을 받았다.
▼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
1번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2번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3번 김예지 전 숙명여대 피아노 실기 강사
4번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5번 김정현 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6번 권신일 현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
7번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8번 우원재 현 유튜브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
9번 이옥남 현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10번 이용 현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11번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
12번 박대수 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
13번 이경해 현 바이오그래핀 부사장
14번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
15번 김수진 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
16번 하재주 현 원자력연구원 원장
17번 정선미 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18번 정운천 현 미래한국당 최고위원
19번 윤자경 전 미래에셋 캐피탈 대표이사
20번 방상혁 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21번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22번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23번 전주혜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24번 노용호 현 미래한국당 당무총괄 국장
25번 김정희 현 바른인권 여성연합 공동대표
26번 윤창현 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27번 정경희 현 국사편찬위원
28번 황성욱 현 법무법인 에이치스 대표변호사
29번 이효원 새로운보수당 청년 당대표
30번 김태기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31번 황유정 명지대 미래융합대학 겸임교수
32번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
33번 박소영 정시확대전국학부모모임 대표
34번 김치원 전 맥킨지 컨설턴트
35번 김란숙 IT 여성기업인협회 수석부회장
36번 박영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37번 박현정 전 삼성생명 전무
38번 김정욱 기회평등학부모연대 대표
39번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40번 송근존 한국어도비 시스템즈 사내변호사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