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펑파이(澎湃)신문에 따르면 상하이시 과학위 장취안 주임은 16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루트로 백신 개발에 주력해 진전을 거뒀다”면서 “4월 중순 코로나19 mRNA(메신저 RNA) 백신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주임은 또 “영장류 실험과 약효 검증 시험이 이미 시작됐고, 실험용 쥐를 이용한 바이러스 유사입자(VLP) 백신 실험에서 항체가 생성됐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4월 중 임상에서 긴급 사용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역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P통신은 15일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임상시험 첫 참가자가 16일 실험용 백신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은 45명의 젊고 건강한 자원자들에게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와 제약기업 모데나가 공동 개발한 각기 다른 주사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사체 자체엔 바이러스가 들어있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성은 낮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전 세계 10여개 연구 단체가 백신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다수의 보건 당국자는 “현재 시간표로 볼 때 코로나19 백신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일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