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감염학회 “사회적 거리두기 중요…휴교 연장 권고”

입력 2020-03-16 18:46
연합뉴스

감염병 전문가 단체인 대한감염학회가 학교 개학을 늦추고 휴교를 연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민들에겐 개인 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대한감염학회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정부 권고안’과 ‘대국민 권고안’을 발표했다.

대한감염학회 홈페이지 캡처

대정부 권고안에선 “지역사회 전파의 역학적 중심이 될 수 있는 학생들 보호를 위해 휴교 연장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방과 후 학원, PC방 등 사교육이나 여가활동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총리실을 중심으로 정부의 지원체계를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방역 정책이 적시 적소에서 이뤄지도록 조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전파를 최소화하려면 전 국민이 같은 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며 “정부가 강력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료 체계의 정비도 촉구했다. “전국 어디에서든 동시에 다수의 환자가 발생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증 환자를 진료할 의료진과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공공의료기관을 전담병원으로 전환해야 한다. 전담병원으로 자원하는 민간병원에 대해서는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도 강조하며 “의료기관에서 마스크를 포함한 개인 보호구 확보에 실질적인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고 개인 보호구의 국산화를 위한 지원 정책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의 방역 대책에 대한 중간 점검을 통해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역 대책을 준비하라”는 요구도 전했다.

한편 감염학회 측은 대국민 권고안에서 “코로나19는 정부의 방역만으로 통제될 수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민이 힘써 주시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개인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계속 힘을 쏟아야 한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을 삼가고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은 방문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의료진에게 본인의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낙인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