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하나요양병원 환자 142명 ‘전원 음성’…“확진자 마스크 끼고 근무”

입력 2020-03-16 18:26
1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한 요양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우려돼 폐쇄돼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감염이 우려돼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된 경기 부천하나요양병원의 환자 전원이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천시는 16일 소사본동 부천하나요양병원 환자 142명 전원을 검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또 의료진 등 직원 88명 중 49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나머지 39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병원은 부천시 관내 25번째 확진자 A씨(49·여)가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면서 지난 11~12일 직원 등 182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돼 다음 날 13일 코호트격리에 들어갔다.

코호트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하나의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 조치다.

A씨는 지난 8일 부천시 소사본동 생명수교회에서 예배하던 중 부천 19번째 확진자 B씨(44·여)와 접촉하면서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으로 센터 내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1차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A씨는 처음 역학조사에서 “근무 당시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을 항상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부천시는 이 병원 대부분 병실이 1인실로 운영하였고 의료진들이 평소에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을 착용하였으므로 의료진 및 직원 중 나머지 39명도 음성으로 판정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늦으면 다음 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최대 잠복기가 14일이기 때문에, A씨 근무 당시 병원에 있던 환자·의료진·직원 등 230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도 동일집단격리는 해제되지 않고 유지된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