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서울 49개 지역구 중 45개 지역 공천을 완료했다. 16일 발표된 서울 경기 등 일부 지역 경선 결과에선 현역 의원 가운데 이혜훈 박성중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고, 신용현 의원은 3자 대결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결선 투표를 하게 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일부 지역 경선 결과에 따르면 이혜훈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서 동대문을로 지역을 바꿔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 지역은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 배제에 불복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지난 경선에서 ‘50% 대 50%’ 동률로 재투표를 한 서초을에서는 박성중 의원이 강석훈 전 의원을 50.2% 대 49.8%, 0.4%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이곳에선 민주당 비례대표 출신 박경미 의원이 상대 후보로 뛰고 있다.
전직 바른미래당 대변인끼리 맞붙은 강서병에서는 김철근 전 대변인이 이종철 전 대변인을 꺾었다. 민주당 현역 한정애 의원과 대결한다. 동작갑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비서실장 출신의 장진영 변호사가 3자 경선에서 1위를 했다. 장 변호사의 상대는 민주당 김병기 의원이다.
마포을에서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 아들인 김성동 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해 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과 표 대결을 한다. 성북갑에서는 한상학 대한치과의원 원장이 본선행을 확정해 민주당 후보인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맞붙는다.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씨가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한 경기 의정부갑은 강세창 전 당협위원장이 경선에서 승리해 민주당 오영환 후보와 3파전 구도가 됐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막말로 논란을 빚었던 차명진 전 의원은 경기 부천병 최종 후보가 됐다. 그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해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고, 경선에서도 4%포인트 감점을 받았지만 최종 승리했다. 19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현역 김상희 의원에게 패배한 차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세 번째로 김 의원과 맞붙는다.
경기 용인병(이상일 전 의원, 권미나 전 경기도의원)과 대전 유성을(신용현 의원,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은 결선 투표로 재대결하게 됐다.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김미균 시지온 대표를 공천했다가 철회한 강남병은 공관위에서 추가 면접을 진행했다. 강남을은 최홍 전 ING 자산운용 대표의 공천이 취소되면서 후보를 다시 선정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