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급식은 밥과 반찬을 식판에 덜어 먹는 기존 배식과 달리 조리사가 만든 음식 1종과 후식 완제품 1∼2종으로 구성한다. 덮밥, 주먹밥, 볶음밥 등 한그릇 음식에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치즈, 과일, 주스 등 부식을 곁들이는 형태다.
시범운영 첫날 메뉴로는 조리사가 직접 만든 닭갈비 덮밥과 고칼슘 치즈 스틱, 오렌지 주스가 제공됐다. 부서별로 직원 2명이 대표로 급식을 받아가 각자 사무실에서 먹도록 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급식소에서 일괄 조리된 간편음식을 당번 학생들이 개별 교실로 옮기긴 뒤 배식할 계획이다. 음식과 도구를 직접 나르기 어려운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고학년들이 급식 운반을 도울 예정이다. 배식판 등 급식도구가 부족한 학교 학생들은 개별 도시락판을 구비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더라도 개학 후 1~2주일은 점심시간에 전교생이 급식실에 모이는 상황을 피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향후 2회 정도 추가로 시범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해 학교에 적용할 방침이다.
대구시교육청 교육복지과 학교급식지원담당 이은숙 사무관은 “학교마다 배식용 끌차, 엘리베이터, 배식판 등 급식장비가 준비된 정도가 달라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교직원과 학생들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손씻기, 마스크 착용, 밥먹을 때 대화 금지 등 철저한 위생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