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탄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진료소가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는 가운데 이번에는 워킹 스루(Walking thru) 진료소가 등장했다. 워킹 스루는 걸어서 들어왔다 나가는 1인용 공중전화박스 방식이다.
서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16일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위한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 시스템 세이프티(SAFETY)를 선별진료소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시스템은 바이러스가 외부로 나가지 못하게 압력을 낮추는 음압 설비를 갖춘 부스 4개로 구성된다. 검사받을 사람이 이 부스에 들어서면 의료진은 부스 밖에서 손만 집어넣어 콧구멍과 입안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부스내 인터폰을 설치, 진료 중 상호 대화를 할 수 있으며 부스 밖으로 청진기를 부착하고 내부에 펜 라이트를 비치, 의사가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 가능한 진료 여건을 조성했다. 어린이 환자 맞춤형 부스도 별도로 준비했다.
또한 세이프티는 의사와 환자를 분리한 1인 진료부스로 상호 감염위험도를 낮추고 빠르고 안전하게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검체 채취 1분, 환기와 소독에 1~2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감염안전진료부스는 안전한 검체채취가 필요하다는 현장 의료진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양지병원 측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는 자가 차량 이용자에 한정된 검사로 넓은 공간 확보가 어려운 여건에서는 시행하기 힘들다는 단점이있지만 1인 진료부스는 차가 없는 환자와 노약자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다”며 “전에는 하루에 10명 정도밖에 검사를 못 했는데, 감염안전진료부스 시스템으로 하루에 70명까지 검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