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리게임’ 논란이 불거진 비례대표 1번 류호정 후보를 재신임했다.
류호정 재신임 결정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16일 “류호정을 재신임한 것은 정의당의 조국 수호 2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류호정은 대리게임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 언론과 국민을 속인 사기 인터뷰 문제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류호정은 2014년 5월 대리게임이 문제 되자 사과하고 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3개월 뒤에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그 사실을 속이고 동아리 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며 “심상정 대표는 류호정의 사기 인터뷰를 알고도 비례 1번으로 재신임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의당과 심 대표는 거짓말, 사과, 또 거짓말을 반복하며 언론과 국민을 기만한 이런 사람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주며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계속되는 사과에도 청년들의 분노가 식지 않는다. 조국 수호하면서 공정의 가치 내버리더니 류호정 재신임하면서 ‘불공정’을 당노선으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류 후보는 2014년 자신의 아이디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해서 게임 실력을 부풀린 사실이 알려져 문제가 됐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은 15일 그를 재신임했다.
류 후보는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년 전 몇몇 지인에게 별생각 없이 게임 계정을 공유했다. 이는 게임 생태계를 저해한 잘못된 행동”이라면서도 “게임 등급을 의도적으로 올리기 위해 계정을 공유한 행동은 아니며 그 계정으로 제가 이득을 취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등급으로 동아리 회장, 대리 출전, 채용, 방송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