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보건 전문가인 장원훙(張文宏)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전염병과 주임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에 급진적으로 확산해 올해 여름에 종식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장 교수는 화산병원 웨이보에 “현재 전 세계 전염병(코로나19) 상황을 보면 여름 진정될 기미가 안 보인다”며 “이탈리아, 이란 등 유럽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중심지가 되면서 우리에게 엄청난 불확실성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중국 포털 신랑(新浪·시나)닷컴에 따르면 장 교수는 “중국은 이미 어두운 시간을 넘겼다”면서 “중국이 코로나19 통제를 잘하면 당연히 전 세계도 함께 나서 통제할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매우 잘 통제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중국은 비교적 큰 해외 역유입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상하이가 현재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이 많다는 것으로 현지 전문가팀이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보통 기온이 높은 여름에 활동성이 떨어진다”면서 “각국이 방역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은 6월 말 진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만약 각국이 코로나19의 힘을 과소평가한다면 팬데믹은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대중에게도 높은 수준의 경고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