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요 간호사 선생님!” 대구의료원에 배달된 1000통의 편지

입력 2020-03-16 16:13
대구의료원 의료진들에게 전달된 응원 편지들. 대구의료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인 대구의료원은 코로나19 의료진을 응원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병원에서 전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한 국민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부물품과 함께 편지들도 전달돼 의료진을 또 한 번 감동시키고 있다.

지우개로 수차례 고쳐 쓴 아이의 편지부터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어르신의 편지, 롤링페이퍼에 가득 담긴 단체와 기업의 응원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내용과 사연도 다양하다.

대구의료원은 의료진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라파엘웰빙센터 2층 로비에 1000여통의 편지를 전시했다.

격리병동에 근무 중인 한 간호사는 “지치고 힘든 나날의 연속이지만 편지를 읽다 보면 잠시나마 위로가 된다”라며 “진심이 담긴 편지에 눈시울이 붉어진다”라고 말했다.

유완식 의료원장은 “국민들의 응원 메시지에 다시 한 번 더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