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대학원생들이 세계적 권위의 미생물학 저널에 국내 첫 ‘스포트라이트 논문’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대는 “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대학원생들(치의생명공학과)의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이 지난 1월 발간된 미생물학 저널 ‘Journal of Bacteriology’에서 주목해야 할 논문(Spotlight Article)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연구진으로선 첫 사례다.
Journal of Bacteriology는 미생물학 분야에서 10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온 저널이다. 이 저널은 2015년부터 발간되는 논문들 중 Spotlight Article을 별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조선대 대학원 득큐민, 강보경 학생이 공동 제1저자로, 이초아, 박희정, 박윤미 학생이 공동저자로 기여한 이 논문은 “살모넬라 최종 산화효소 cytochrome bd의 조합과 기능에 필수적인 작은 단백질 CydX: 표현형 연구”라는 제목이다.
병원성 세균들이 산소 호흡을 통한 에너지 대사를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최종 산화효소 cytochrome bd의 새로운 특성을 밝힌 연구결과다.
인체에는 존재하지 않는 산화효소는 세균들만 갖고 있기 때문에 기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없는 내성 세균의 새로운 치료법을 위한 매우 중요한 세균연구로 기대되고 있다.
조선대 대학원생들은 살모넬라를 모델 균주로 이용해 산화효소 복합체의 조합과 기능에 대한 새로운 특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효소의 조합과정이 동물 세포내에서 세균 증식에 필수적이라는 사실 등을 규명했다. 다시 말해 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면 살균작용을 하는 항상제 내성이 오히려 증가해 내성 세균에 대한 치료목적의 효소 억제법은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논문을 지도한 방일수 교수는 “생화학·유전학적 지식까지 요구되는 어려운 분야의 연구를 석사학위 과정 대학원생들이 주도해 세계적 저널에 발표한 것도 영광인데 Spotlight Article에 선정돼 더 기쁘다”며 “조선대의 뛰어난 연구력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