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나누어 주겠습니다” 고사리손으로 진심 전한 유치원생들

입력 2020-03-16 16:04
연합뉴스. 울산 중부경찰서 제공

울산에서 유치원생 두 명이 북구 농소1동 파출소에 마스크와 손편지를 전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15일 오후 1시30분쯤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남·여 아이 두 명이 북구 농소1동 파출소 출입문을 두드린 사연을 16일 전했다.

경찰관이 문밖으로 나오자 아이들은 마스크 뭉치와 손편지를 전하고 금방 자리를 떴다. 파출소 인근에 주차해둔 부모의 차를 타고 떠나 인적사항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이 전한 마스크는 KF80 소형 10장과 중대형 10장이었다.

손편지에는 “안녕하세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나누어주겠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코로나에 안 걸리길 바랍니다”라고 쓰여 있다.

또 “약사님도 코로나를 낫게 하는 약도 만들기 바랄게요♡”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약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적었다.

경찰은 아이들을 찾아 감사장을 전할 방침이다.

서툰 글씨로 적은 손편지와 용기 있게 전한 마스크 20장이 보는 이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