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 씨는 16일 최연혜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 “찌라시 만드는 사람들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문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가족이 미끼 상품인 건 잘 아는데 이런식으로 예고편까지 쓰고 그러느냐”며 월간조선 기사를 링크했다. 월간조선은 해당 기사를 통해 준용씨 부부가 2018년부터 2년에 걸쳐 경기 고양시 어린이박물관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월간조선 측은 최연혜 의원실을 통해 받은 자료를 토대로 준용씨가 2018년 개인 또는 회사 대표 자격으로 어린이박물관과 총 4차례에 걸쳐 계약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박물관은 이 4건의 계약을 통해 준용씨와 FX Factory에 총 2881만원을 지급했다고 한다. 다만 해당 기사에는 준용씨가 계약 체결과정에서 어떤 특혜를 받았는지에 대한 근거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문씨는 “(월간조선 기자가) 자료 출처를 최연혜 의원이라 밝혀놨다. 국회의원이 기자에게 자료 주면서 기사 쓰라고 했다는 것이냐”며 “최 의원은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이 자료를 국회의원 권한으로 고양어린이박물관으로부터 편취한 뒤, 직접 밝히기엔 자기 생각에도 말이 안되어 보였나 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의 이익이 없으니 비겁하게 월간지 예고편으로나 쓰이게 한 거다. 이러려고 그 오랜 기간 동안 자료 내놓으라고 박물관 담당자를 괴롭혔던 것이냐”며 “기자님 의원님, 짝짝짝”이라고 남겼다.
문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나 기사에 적극 해명하고 있다. 앞서 문씨는 지난해 8월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감싸는 글을 올렸다. 그는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식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라며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더 이상 (조 후보자 딸의) 실명은 까지(공개하지) 맙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