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잘 지켰지만…” 경기도 교회 27곳 아직도 ‘밀집’… 영상예배 유도하기로

입력 2020-03-16 15:50 수정 2020-03-16 15:52

경기도는 지난 15일 도와 시·군 공무원 3095명을 동원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6578개 교회 가운데 60%인 3943개 교회가 영상예배를 드리는 등 집회예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집회예배를 진행한 교회를 대상으로 참석자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2m 이상 거리 유지, 예뱅 전후 사용시설 소독 여부 등 감염예방수칙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대부분 교회가 수칙을 잘 지켰지만 일부 미준수 사례가 발생했다.

미준수 사례는 발열체크기 미사용이 521곳(19.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마스크 미착용 138곳(5.3%), 소독 미실시 80곳(3%), 예배 이격거리 미준수 27곳(1%), 손소독제 미비치 9곳(0.3%) 등이었다.

도는 특히 2m 이상 예배 이격 거리를 지키지 않은 27곳의 교회 등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하지 않은 교회에 대해 해당 시·군과 협력해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종교집회 제한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집회예배를 실시하는 교회가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예배장소가 협소한 곳은 예배를 나누어 실시하고 마스크 미착용 신도는 귀가조치 하라고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일부 교회에서 발열체크기 구입과 소독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도와 시·군에서 지원가능한 사항을 파악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대부분의 교회가 협조적으로 방역조치를 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감염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도는 대도시 소재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집회예배보다는 영상예배 전환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날 기준으로 성남 은혜의강교회에서 확진자가 46명 나왔으며 부천 생명수 교회(15명), 수원 생명샘 교회(10명)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교회 집단감염으로만 지금까지 7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2018년 통계청 사업체기초통계조사에 따르면 경기도내 교회는 1만3707개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