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中 보고 배워라” 축구전설 칸나바로, 모국 향해 일침

입력 2020-03-16 15:37

이탈리아의 전설로 불리는 전 축구선수이자 현 광저우 헝다 축구팀 감독인 파비오 칸나바로(47)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탈리아는 중국을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16일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칸나바로는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중국의 코로나19 극복 사례를 보고 배워야 한다”며 “중국은 지역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2주 동안 격리하고 필요하다면 전국을 두 달 동안 봉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극복 사례가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코로나를 이겨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같은 일이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칸나바로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40일이 지난 지금 (중국) 현지인들의 생활은 점차 정상을 찾고 있다. 중국인은 확실히 우리가 존경할 만하다”라고 전했다.

칸나바로는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까지 꺼냈다. 그는 “가족들이 나폴리에 있는데,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도 아버지는 길거리에 나가 담배를 사고 친구를 집으로 초대했다”라며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지 않는 완고한 아버지같은 사람들이 (이탈리아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누적 확진자수가 중국밖이 중국을 넘어서며 전 세계적으로 퍼진 상황이다.

유럽의 피해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며 그중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2만4000명을 넘겼으며 사망자도 1800명을 넘어서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낸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