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코로나 피해 실물경제 전반 확산…수출도 힘들어"

입력 2020-03-16 15:44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1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국책연구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국책연구원장들과의 긴급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수출 역시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성 장관은 “수출은 2월 플러스 전환에도 글로벌 수요 둔화로 낙관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유가 하락도 우리 경제와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성 장관은 국내 생산 확대를 통해 외부충격으로 인한 생산과 수출 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유가 하락과 관련해 산업별 영향을 면밀하게 살피기로 했다. 원유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도 정책적 역량을 쏟기로 했다.

국책연구원장들도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의 도산 방지를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동시에 취약계층 소득 지원, 신산업 친화적인 조세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업연구원(KIET)은 기업 경영 애로와 수익 악화에 대응하는 정책 지원과 함께 V자형 회복을 목표로 적극적인 내수 진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주요 20개국(G20)을 활용한 국제 정책 공조, 투명하고 적극적인 정책소통 등을 통해 국내외적인 불안 요인 해소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KEEI)은 최근 유가 하락 기조를 활용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