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함께합니다” 대전지역 군부대, 코로나19 차단방역 강화

입력 2020-03-16 15:00
대전 서남부터미널에 투입된 지역 군부대 인력이 코로나19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전시 제공

지역 향토사단인 32사단을 비롯해 자운대 등 대전지역 군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활동을 강화한다.

대전시는 32사단과 자운대에 있는 육군 교육사령부, 군수사령부 장병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추가 투입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지역 내 코로나19 방역에 투입된 군 병력은 32사단 장병 및 특전예비군 지역대원 등 총 70여명이다.

이번에 추가 지원되는 자운대 병력 30명은 대전역·지족역·시청역 등 대전도시철도 3개 역사에 운영 중인 열화상 카메라를 전담 운영하게 된다. 또 79개동 주민센터 내부방역에 32사단 장병 60명이 추가 지원된다.

소독을 위한 화생방 제독차량 역시 확대 운영될 전망이다.

그동안 서대전역·대전역·대전복합터미널 주변도로를 소독하던 32사단 화생방 제독차량은 앞으로 서남부터미널(월요일), 유성터미널(화요일)까지 소독을 확대한다.

역과 터미널 주변도로 방역은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진행되고 요일별로 장소를 순회한다.

시는 방역에 필요한 친환경 알코올 소독제, 락스 희석액, 방호복, 방호장갑, 분무기 등의 장비·약품을 전량 구입해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코로나19 관련 방역활동을 시작한 32사단은 대전·충남·세종지역 내 다중이용 및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소독, 열화상카메라 감시 등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전성대 32사단장은 “코로나19 사태의 빠른 종식과 시민생활의 정상화를 위해 민·관·군·경의 통합된 노력이 필요하다”며 “군 병력 추가 지원은 사단 본연의 임무로서 당연한 일이다. 상황의 변화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가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월훈 대전시 시민안전실장은 “대전·세종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고 장기화되며 종사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데, 군 당국에서 많은 병력을 지원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역·터미널 주변도로에서 방역을 진행할 때 차량정체 등의 불편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시민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