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세종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되며 지역 내 확진자 수가 40명까지 늘었다.
16일 세종시에 따르면 14일 1명, 전날 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롭게 발생했다. 14일 발생한 39번 확진자는 30대 남성, 전날 발생한 40번 확진자는 30대 여성이다. 두 확진자는 모두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세종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정부부처 공무원은 해양수산부 26명, 복지부·보훈처·교육부·대통령기록관 각 1명 등 총 30명으로 집계됐다. 공무원 가족은 4명이며 일반인 확진자는 6명이다.
세종시는 줌바댄스 관계자와 해수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해수부의 경우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1일 4명, 12일 13명, 13일 6명, 14일 1명, 15일 1명이 발생하는 등 불과 5일만에 2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와 해수부는 정규직 공무원, 공무직, 파견직, 기간제 근로자 등 해수부 전체 직원 795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291명은 14일 간 자가격리 조치했다.
다만 해수부 확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역학조사에서는 신천지 관련자, 대구·중국 출장 이력 등이 확인되지 않아 감염원에 대한 확인은 조금 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6개 부처 991명에 대한 검사에서도 추가 확진자는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확진자들의 감염원과 감염경로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방역대책본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폐렴 등의 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는 10명이다. 확진자들은 청주의료원에 5명, 충남대병원 2명, 공주의료원 2명, 천안의료원 1명 등 4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증환자 14명은 합강오토캠핑장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증상이 없는 16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시는 확진자들의 증상이 심해질 경우 생활치료센터나 인근병원으로 확진자를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지난주 우리 시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지만, 해수부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면서 주말에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세종청사 공무원과 시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위생 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