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가 바둑인들의 쉼터인 ‘한국기원 연수원·힐링센터’ 유치에 나섰다.
삼척시는 ‘삼척 바둑 힐링센터 등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사업비’ 2000만원을 올해 1회 추경에 반영해 삼척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용역은 한국기원이 추진 중인 한국기원 연수원·힐링센터의 유치 타당성 여부와 입지, 규모 등을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6개월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기원은 2018년 제정된 바둑진흥법 토대로 바둑회관과 한국기원 연수원·힐링센터 등 건립을 검토 중이다. 바둑진흥법은 바둑 진흥을 위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바둑진흥 기본계획 수립·시행, 바둑지도자와 바둑 단체 지원, 바둑 단체와 연구 활동의 지원 및 바둑 전용경기장의 조성, 바둑 관련된 기술개발과 기술 수준의 향상을 위한 사업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바둑진흥법 제정을 계기로 바둑의 발전을 위한 회관 건립을 비롯해 연수원 건립, 바둑진흥 방안 등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 계획을 수립 중이며 이사회를 통과해야 구체적인 방안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척시의회도 최근 한국기원 연수원 및 힐링센터 유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김희창 의원을 위원장, 김원학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시의회는 한국기원 연수원·힐링센터의 삼척 유치를 위해 집행부와 협력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기원 홍보이사로도 활동 중인 김희창 특위 위원장은 “바둑인 육성과 지원에 필요한 연수원·힐링센터를 삼척에 유치하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동원 가능한 모든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많은 관광객이 지역에 유입되는 것은 물론 바둑진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바둑이 부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한국기원이 연수원·힐링센터 조성을 추진할 경우 유치전을 선점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삼척시의회와 발을 맞춰 이 사업을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삼척시, 한국기원 연수원·힐링센터 유치 추진
입력 2020-03-16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