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청년들 탈울산 막기 위해 구직 지원금 준다

입력 2020-03-16 14:37
울산시가 청년 탈울산을 막기 위해 청년들 일자리 만들기 총력전에 나선다.

울산시는 청년 일자리 창출로 청년 정착 유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0년 정년정책 시행계획’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의 청년 인구는 2012년 33만 5000여명에서 2019년 10월말 기준 28만1000여명으로 5만명 이상 급감했다. 젊은층 인구가 갈수록 줄면서 울산은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울산시는 총 3303억원을 투입해 정책 참여 생태계 조성(6개 사업), 일자리 진입 지원(28개 사업), 생활안정 지원(6개 사업), 문화생활 보장(6개 사업), 주거안정 지원(4개 사업) 등으로 추진한다.

청년의 탈울산을 막기 위한 가장 핵심은 ‘일자리 진입 지원사업’이다.

시는 장기 미취업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구직 지원금을 준다.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34세 미취업 청년 중 졸업·중퇴 후 2년이 경과한 청년 (기준 중위 소득 150% 이하) 160명을 선발, 평가를 통해 오는 5~10월까지 6개월 동안 매월 30만원씩 총 18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구직활동지원금 수령 중 취업을 하게 되면 지원금은 중단되지만 취업 후 2개월 이상 근속 시 취업 축하금 30만원을 울산페이로 지급해 지원금으로 인한 노동시장 진입 지연을 막는다.

시는 또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울산 주력산업 등에 취업을 지원하고 만 39세 이하 미취업청년를 고용하는 지역 중소기업에 대해 2년 동안 최대 월 200만원씩 고용장려금을 지급키로 한다.

청년이 울산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정착 지원사업으로는 청년 농·어업인 대상 정착금 지원사업, 취업 후 정착한 청년의 주거비를 지원하는 청년드림스페이스 지원사업 등이 추진된다.

‘문화생활 보장사업’ 분야에서는 생애 처음 - 청년예술 지원 및 울청아티스트 지원사업으로 청년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2020 실패박람회 in 울산’ 등으로 청년문화의 불모지라 불리는 울산에서 청년문화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주거안정 지원사업’ 분야에는 청년 1인 가구 수요 증가에 따라 2024년까지 741호의 행복주택을 신규 건립하고, 주택재개발사업 의무임대주택 매입을 통해 50여호 등 총 791호의 청년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 포함됐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