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23일 개학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2주 이상의 추가 휴업을 건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23일로 연기된 개학을 다음달로 더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교육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의 경우 170만 학생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며 “국가적으로 선포한 ‘심각’ 단계에서 자칫 집단 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학교의 문을 연다는 것은 아주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적어도 이번에 2주 이상 더 휴업을 연장할 것을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개학 연기와 관련해서 “경기도교육청은 이미 온라인으로 학생지도와 교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화상 교육은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다. 이 경험이 앞으로 교육에 좋은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상교육이) 학생들에게는 자기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을 발전시켜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비록 휴업 중이라 하더라도 학교를 최선을 다하여 지켜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추가적인 개학 연기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개학 연기와 관련해 교육부 중심으로 정부 내부에서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 상황이나 내용을 설명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워낙 여러 가지 면에서 국가·사회적 영향이 큰 사안이라 교육부 등 핵심 부처의 집중 검토와 중대본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글 전문
3월 23일 개학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휴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170만 학생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국가적으로 선포한 “심각”단계에서 자칫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학교의 문을 연다는 것은 아주 위험스러운 일입니다. 적어도 이번에 2주 이상 더 휴업을 연장할 것을 건의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미 온라인으로 학생지도와 교과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초로 본격적인 화상교육은 하나의 새로운 도전입니다. 이 경험이 앞으로 교육에 좋은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자기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을 발전시켜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비록 휴업 중이라 하더라도 학교를 최선을 다하여 지켜가도록 하겠습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