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호텔을 병원으로 개조’ 선행은 ‘가짜뉴스’

입력 2020-03-16 14:01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푼샬의 마데이라 공항에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가 개인 소유 호텔을 병원으로 개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무상제공했다는 뉴스는 거짓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축구전문매체 90MIN에 따르면 지난 14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자신이 소유한 호텔을 병원으로 개조해 환자들을 무상으로 도왔다고 보도했다. 당시 마르카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사비로 급여를 지급하고 환자들의 치료비도 지불했다고 썼다.

이 뉴스는 이튿날 현지 기자들에 의해 거짓으로 드러났다. 포르투갈 TVI방송의 펠리페 카에타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또다른 가짜뉴스다.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왜 기자들이 배운대로 시간을 들여 사실확인을 하지 않고, 믿지도 못할 취재원에게서 들은대로만 기사를 쓰는가”라고 비판했다.

해당 뉴스는 호날두의 페이스북 펜페이지에 올라왔던 거짓 소문으로 드러났다. 마르카가 이를 추가취재 없이 보도한 것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마르카는 자신들의 홈페이지에서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그러나 SNS를 타고 해당 뉴스는 계속해서 퍼져나갔다.

호날두는 이번 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대신 호날두가 소유한 호텔 체인 ‘페스타나 CR7’은 네덜란드 언론 RTL늬우스에 ”우리는 호텔이지 병원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일상과 똑같이 우리는 호텔로 남아있겠다”라고 밝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