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는 은수미 시장이 관내 기독교연합회 임원진들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소재 ‘은혜의강교회’ 신자 4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환자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내 교회 집단감염이 현실화됨에 따른 차원이다.
간담회에는 송산면 회장과 홍완표 수석부회장 등 임원진 7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은 시장은 “우리 성남시 교회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며 “성남시가 제2의 집단 감염지원이 될 수 있는 만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우리는 반드시 감염 확산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독교연합회에서도 이에 적극 협조하고 동참 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향후 1~2주간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독교에서도 적극 협조해 주셨으면 한다. 집합예배는 가급적 자제해주시고, 온라인 예배 등으로 예배 방식 전환 검토를 적극 부탁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에 기독교 임원진들도 “연합회 소속 교회들에 집합 예배 자제 및 방역 철저, 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조 문서를 발송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종교 활동을 통한 지역 사회 감염 확산이 되지 않도록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은혜의강교회에서는 이날 40명 등 지난 9일부터 총 4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는 15일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신자 135명에 대한 검체 채취와 검사를 했다.
현재는 106명에 대한 결과여서 아직도 결과가 나오지 않은 29명과 재검사에 들어간 8명이 있다.
이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확진자 1명(분당구 백현동 백현마을 3단지 거주)이 백현동행정복지센터 노인환경지킴이 활동을 13일까지 주 2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백현동행정복지센터를 즉시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직원들은 자택 대기 상태로 역학조사 후 열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은혜의강교회 관할인 수정구보건소에 상황총괄반 등 6팀 28명을 구성해 대책본부를 만들고,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성남시 합동 특별역학조사반을 꾸렸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