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 모든학생에 공공 무상마스크 지급하겠다”

입력 2020-03-16 13:48 수정 2020-03-16 13:51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20 서울교육 주요업무'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모든 초·중·고교 학생에게 ‘공공 무상마스크’가 지급된다. 공공 무상마스크는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로 개학 후 학생 1인당 3개씩 지급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추경 편성과 관련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교육청은 KF-80 이상의 효과가 검증된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를 긴급히 현물로 조달해 서울의 모든 학생에게 공공 무상마스크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정부의 공적마스크 판매 정책으로 교육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일회용 방역 마스크의 대량 구입이 어렵고 정부가 건강한 사람에게는 면 마스크를 권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 추경 편성 계획을 밝혔다. 추경안은 10조1239억원 규모로 본예산보다 392억원 증가했다. 추경안은 24일 시의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추경안 392억원 중 159억원은 학생들에게 지급할 공공 무상마스크를 포함해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구입하는 데 쓰인다. 교육청은 공공 무상마스크를 서울의 96만명 학생들에게 1인당 3장씩 학교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마스크 1개에는 필터 4장이 포함돼 있다. 1인당 1개의 여유분을 학교에 추가적으로 제공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급하거나 비축하는 등 학교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대량구매가 어려운 일회용 방역 마스크도 공급이 가능하다면 추가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청은 또 코로나19 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모든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8억원을 투입해 지난 5일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서 제외된 300인 미만의 초·중·고교에도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할 방침이다.

교육청이 발표한 추경안에는 이밖에도 유치원 및 초등학교 긴급돌봄 운영 지원에 38억원, 재난 예비비 추가 확보에 47억원, 기타 체온계, 손소독제, 열화상 카메라 등 방역물품 지원에 목적지정경비 140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조 교육감은 “이번 추경으로 서울시내 모든 학교가 코로나19로부터 더 안전한 환경이 구축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에 귀 기울여 추가적인 요청에 신속히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보호와 학부모들의 불안감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