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항 유휴부지 친수·해양관광 공간으로 바꾼다

입력 2020-03-16 13:15 수정 2020-03-18 19:53
경북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구룡포항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의 구룡포항 내에 파낸 흙을 내버려 조성된 유휴부지가 친수·해양관광 공간으로 바뀐다.

해양수산부는 2006년 매립이 완료된 구룡포항 준설토 투기장을 활용하기 위한 ‘구룡포항 항만재개발 사업화 방안 수립용역’을 지난 13일 착수했다.

현재 인근 방파제 공사의 테트라포드 제작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구룡포항 준설토 투기장은 1단계 3만5740㎡, 2단계 1만2844㎡로 나눠 총 4만8584㎡ 규모를 개발한다.

해수부는 지방관리 연안항인 구룡포항 일대의 역사·문화·인물·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항만재개발 사업화 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과 단체, 관련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사업설명회를 실시하고,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올 12월쯤 용역이 완료되면 이를 바탕으로 내년 중에 민간사업자 유치를 위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룡포항 일대는 포항시가 지난 2007년 ‘구룡포 과메기 산업특구’로 지정된 이후 관련 특화산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구룡포항부터 근대문화 역사거리, 드라마 촬영지, 구룡포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구룡포 관광축과 연계해 친수·해양관광 공간으로 조성할 경우 더욱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포항의 구룡포항 항만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방세수 증대, 일자리 창출, 원도심 활성화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항만재개발 사업이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