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20대 딸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40대 친모 구속영장

입력 2020-03-16 12:34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20대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40대 친모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남 장흥경찰서는 16일 둔기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A씨(44·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3시30쯤 장흥군 소재 자택에서 딸 B씨(22)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딸의 한글 공부를 가르치던 중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적장애 딸이 교육에 잘 따르지 않아 체벌한 것이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과거에도 B씨를 학대한 정황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A씨의 또 다른 자녀(2남2녀)에 대해서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상담 조사를 의뢰했다.

장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