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용 백신의 임상시험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진행된다.
AP통신은 15일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임상시험 첫 참가자가 16일 실험용 백신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시험이 아직 공표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은 45명의 젊고 건강한 자원자들에게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와 제약기업 모데나가 공동 개발한 각기 다른 주사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미국 서부 시애틀에 있는 카이저 퍼먼넨테 워싱턴 보건연구소에서 시행되고, NIH가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임상시험의 목적은 백신으로 인해 인체에 우려할 만한 부작용이 초래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최종 시험을 위한 중간 단계인데 AP에 따르면 통상 백신을 인증하기까지는 12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린다.
다행히 주사제 자체에는 바이러스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자원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AP는 전했다.
코로나19가 대유행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 10여개 연구 단체가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AP에 따르면 이들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과거보다 더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주사제의 일종이다. 특히 일부 연구자는 확산이 급속히 진행되는 한 두달 만이라도 예방효과를 보이는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각국 발표를 종합한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16일 오전 현재 전 세계 확진자는 16만2687명이다. 이 가운데 6065명이 목숨을 잃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