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는 16일 충북혁신도시 공공기관장들에게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원격(재택·스마트워크) 근무할 수 있도록 조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 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발표되면서 중국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지정으로 홍역을 치른 진천·음성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하고 있다”며 “외지 통근버스 운행을 당분간 자제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지사는 “전국 혁신도시 직원들의 외지 출퇴근 비율은 4.9%인데 비해 충북의 경우 40%에 달하고 매일 37개 노선, 39대의 출퇴근 버스가 운행하면서 주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격근무가 어렵다면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혁신도시 주변에 임시 숙소를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도 지난 12일 장거리 출퇴근자를 원격근무 대상으로 우선 고려하라는 공무원 대상 유연 근무 이행지침을 시달했다.
충주지역 일부 기업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첨단산업단지 내 위생용품 생산업체인 유한킴벌리는 연구인력 등 11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 배터리 부품 제조업체인 엘콤은 지난 1일 1주일 주기 유급휴가를 도입했다. 한 주에 70여명의 직원 중 절반만 근무하고, 절반은 유급휴가에 들어간다.
잠시 멈춤은 외출 자체와 모임 연기로 타인 만남 줄이기, 전화, 인터넷, SNS 소통으로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하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로 개인위생 수칙 지키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2주간의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다.
시는 소속 공무원은 물론 기관, 단체, 기업 등을 상대로 재택근무 등 근로자 유연근무 시행을 적극 독려하는 한편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은 콜센터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금은 모든 시민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