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테크노파크 “풋귤·초피나무 비누로 취약계층 코로나 예방 도와요”

입력 2020-03-16 11:05 수정 2020-03-16 17:19

제주테크노파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건강 비누를 만들어 취약계층에 보급한다. 산하 연구원이 개발한 제주산 자연 소재 추출물을 사용해, 제주의 유용한 식물자원을 알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방지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제주도, 제주지역사업평가단과 공동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클렌징 건강 비누’를 개발해 도민들에게 보급한다고 16일 밝혔다.

비누는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의 제주 유용생물자원에 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제주 풋귤과 제주 초피나무 추출물을 활용해 만들었다.

생산 물량은 모두 5만개다. 오는 20일까지 5만개를 생산해 사회복지시설 115곳과 43개 읍면동을 통해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차례로 배부한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제주 풋귤은 완숙 과에 비해 헤스페리딘, 나리루틴 등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10배 이상 함유하고 있다. 항균과 항염증 효능이 뛰어난 리모넨 성분과 진정효과를 주는 리나룰 성분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민간요법에서 진통제로 사용하는 제주산 초피나무는 피톤치드의 주성분으로 강력한 항염증 효능을 갖고 있다.

태성길 원장은 “건강 비누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유용한 제주자원 원료를 활용함으로써 제주생물자원의 가치를 함께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테크노파크는 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기술혁신으로 제주의 산업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