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육감 “개학 4월 중순이 안전… 아이들 전파력 강해”

입력 2020-03-16 10:56 수정 2020-03-16 10:58
강은희 대구 교육감. 연합

강은희 대구 교육감이 16일 “수많은 학생들이 동시에 움직이게 되면 전염병 확산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며 개학을 추가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강 교육감은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이들 같은 경우 워낙 전파력이 좋고 철저하게 위생 교육을 했다 하더라도 아이들 사이에 섞임이 워낙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교육감은 지역별로 차별을 두지 않고 전국이 똑같이 개학 연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 3일간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 시도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확진자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일부만 개학을 연장하고 수업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건 굉장히 감염병 관리 차원에서도 아직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사 일정상으로도 고3이 있기 때문에, 학교별로 지역별로 (개학 일정이) 차등이 되면 마지막 학사 마무리에도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기 일정에 대해선 “대구에 있는 전문가들은 (개학 시기를) 4월 중순으로 가야 안전하다고 보고 있다”며 “23일에서 최소 2주 정도를 가야지 연기가 가능한 상황이 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보수 교수·학부모 단체 등도 개학을 추가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4일 추가적인 유·초·중·고 개학 연기 여부에 대해 “여러 가지 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중대본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해 다음 주 중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